주요 기업 동향 2/27
GBC 특급호텔 선정, MK 취향 확고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6성급 최고급 호텔이 들어갈 예정인데, 정몽구 회장 취향이 확고해 브랜드 선정을 두고 고심 중이라고.
-업계는 GBC 호텔로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특급호텔 브랜드가 들어오면 차별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 회장은 특히 선호하는 호텔 브랜드가 있어 여기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정 회장이 부지 확보에만 10조원이 넘는 금액을 베팅했을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결국엔 그가 원하는 브랜드가 들어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알짜 빠진 '한국형 테슬라 설명회'
-거래소가 23일 한국형 테슬라 육성을 위한 상장 설명회를 개최, 80여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했음. 참가 기업이 많아 겉으로는 성황리에 열린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요스타트업이 모두 불참.
-금융당국은 당초 이 제도를 구상할 때 당장은 적자여도 비즈니스모델의 성공 잠재력이 큰 스타트업을 주안점에 둠. 배달의 민족, 요기요, 야놀자, 여기어때 등이 그 대상.
-하지만 이들 업체는 설명회에 불참. 주요 참석 기업으로는 500볼트, 옐로모바일, 메가젠임플란트 등. 거래소에서 적극 참여를 유도하고는 있지만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많은 벤처 투자자금을 유치중인 경쟁력있는 스타트업들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
국민연금 홍보실 내 '신분의 벽'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대외소통팀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이탈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함. 현재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관련 이슈가 많은 상황. 최순실 사태와 함께 터진 삼성물산 합병 찬성 논란을 비롯해 2월 25일부터 시작되는 전주 이전과 그에 따른 운용인력 대거 이탈 등. 이슈가 많은 만큼 언론의 관심도 커 취재 문의도 빗발치는 상황이라고 함.
- 업무 자체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지만, 홍보실내 보이지 않는 ‘신분의 벽’이 불만의 진짜 이유라고. 공단 홍보실은 대부분 정직원들로 구성돼 있는데, 기금운용본부 대외소통팀만 계약직 직원으로 구성돼 있음. 두 ‘계급’ 사이의 불편한 관계가 최근 부정적인 이슈가 많아지면서 표면으로 드러나는 양상이라고. 기금운용본부 입장에선 발빠르게 대응해야 할 이슈가 언론을 통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데, 공단 홍보실에서는 알아서 하라며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함.
- 그동안은 그나마 공단은 전주, 기금운용본부는 서울에 있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었음. 하지만 앞으로는 얼굴을 맞대고 지내야 한다는 사실에 대외소통팀 계약직 직원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함.
위메프, 전 직원에 주말 출근령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에 전 직원 주말 출근 명령이 떨어졌다고. "소셜커머스 위기 사태이니 이럴 때 열심히 일해서 치고 올라가야 한다"는 게 주말 출근 지시의 배경이라고.
-경영진이 각 본부의 본부장(임원)을 통해 지시를 내려보냈는데, 공문 등의 형태는 아니었음. 각 부서는 "우리 부서만 나와야 하는가보다"고 생각했었으나 서로 얘기해본 결과 모든 부서에 공통적으로 주말 출근 명령이 떨어졌음을 알게 됐다고.
-직원들은 "90년대도 아니고, 무조건 나오라고 하는게 말이 되느냐" 혹은 "주말에 일하고 싶어도 할 일이 없다"는 반응.
○ 유통업계, ‘피코크’ 모시기 열풍
- 유통가에 이마트 PB상품 ‘피코크’ 모시기 바람이 불고 있음. 지난 2013년 런칭한 피코크는 매년 급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부터는 외부 유통채널에도 공급되기 시작. PB상품을 넘어 대외 공급까지 하는 정식 브랜드로 발전한 것
- 이마트는 피코크의 외부 공급을 위해 지난해 ‘피코크 영업팀’을 신설했으며 지난해 3월 쿠팡을 시작으로 4월에 SK플래닛 시럽, 5월 카카오, 6월 롯데홈쇼핑 등에 피코크를 공급. 작년 하반기에는 옥션과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과 NS홈쇼핑에도 상품을 공급. 지난 12일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에 ‘피코크 다이닝’을 개점한다고 보도자료를 배포. 하지만 이와 관련 이마트의 항의를 받았고 다음날 이마트와의 협의 등에 시간이 걸린다며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해당 사안을 정정. 이마트의 피코크가 외부 업체로 공급된 후 인기를 끌자 유치 의욕이 앞서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확정됐다고 알린 해프닝
- 이마트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피코크 판매 채널을 추가로 발굴해서 다양한 판매처를 구축한다는 방침. 이와 함께 상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조선호텔 등 특급호텔 쉐프를 6명 채용해 피코크 상품개발팀 산하에서 레시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
○ 미국산 계란 애물단지 전락
-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급등했던 계란 값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가며 수입한 미국산 계란이 유통현장에서 애물단지가 됐다고
- 지난 1월 미국에서 계란을 수입한 업체들 가운데 일부는 수입물량의 1/3 가까이 재고로 남아 애를 먹고 있다고. 이들은 당초 유통업체에 한 판(30알) 당 7,500원대에 팔다가 현재는 4,500원에 공급하는데도 처리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전언. 이는 국내산 계란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산이 가격경쟁력을 잃었기 때문. 액란제조업체나 가공업체 관계자들도 굳이 원산지를 바꾸고 라벨을 교체해가면서 미국산 계란을 쓰려 하지 않는다는 것
- 관세도 없애고 항공운송비까지 지원해주며 강행한 계란 수입 정책은 실효성 없이 시장만 왜곡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정부는 계란 값이 떨어진 이유를 수입 물량 덕이라고 설명하지만, 양계업계에선 AI로 반출이 제한됐던 물량이 점차 시장에 풀렸기 때문이라고 판단. 성수기인 설 명절을 지나면서 소비가 감소한 것도 작용. 업계에선 소비자들이 계란 구매를 크게 줄이는 바람에 장기불황을 걱정하는 판이라고
○ 애경家, 장남과 사위 경영권 갈등 본격화
- 애경그룹 계열사 제주항공 제주 예약콜센터 폐쇄를 놓고 제주항공과 제주특별자치도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애경그룹의 경영진도 이를 두고 갈등 상황에 놓였다고
-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이 제주 콜센터 존폐를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것. 채 부회장은 제주도의 반발 여론 등을 고려해 폐쇄 방침 철회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안 부회장은 경영상의 이유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이는 단순히 제주 콜센터 존폐 논란 문제일뿐 아니라 애경 오너가의 경영권 향배나 그룹 분할 가능성과 관련된 신경전이라는 해석도 나옴
- 한편,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 대표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장영신 애경 회장의 장남.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은 장 회장의 맏딸이자 채 부회장의 여동생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의 남편. 채 총괄부회장이 손윗사람이지만, 안 부회장은 59년생, 채 총괄부회장은 60년생으로 나이는 안 부회장이 한살 많아 이 두 사람 간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미묘한 갈등이 있었다고 알려짐
○ 일동후디스, 직원 개인사찰 논란
- 일동후디스가 직원 개인사찰 논란에 휩싸임. ‘블라인드 앱’ 일동후디스 게시판에 인턴직원 정규직 전환 관련 비리와 부장급 간부들이 연루된 횡령 비리 등의 내용이 올라오자 외부 확산을 우려한 회사 측이 블라인드 앱 가입 직원 명단을 만들고 개별 접촉으로 탈퇴를 강요했다는 것
- 인사팀 간부가 글을 올린 직원들을 호출해 “블라인드 앱에서 탈퇴하고 자신에게 확인 받아야 한다”는 지시를 내렸으며, 일부 직원은 “개인의 권리를 이런식으로 짓밟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했지만 회사 측은 여전히 탈퇴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짐
- 특히 일동후디스 인사팀은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과 문체, 내용을 분석해 작성자를 색출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직원들은 개인 사찰이라고 항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이에 대해 일동후디스 측은 “블라인드앱 관련해서 들은 얘기도 없고 사찰을 했다는건 말도 안된다”고 펄쩍 뛰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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