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책을 많이 읽으려고 시간을 할애해 노오오력 중입니다.
그래서 한주에 두권씩 읽는 템포를 유지하고 있어요.
피터 스완슨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워낙 재밌게 읽어서
영문 원서로도 읽기로 결심했고.
이승우 작가의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을 추천받아 얼른 읽어봤습니다.
요즘 읽은 연애소설 :: 소설 사랑의생애
왜 하필 너를 사랑하게 됐을까?
정말 이런 고민을 한다면 가슴이 먹먹할 것 같아요.
이런 마음고생 없어서 일단 다행이지만~
이 소설은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람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미묘하고 당황스러운 현상들을 탐사하는 데 할애됐다. 특별한 사람들의 별스러운 사랑 이야기를 지어내는 대신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 경험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일종의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 이승우
작가 이승우는
한국문학 신인상에 중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생의 이면으로 대산문학상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로 동서문학상
전기수 이야기로 현대문학상
칼로 황순원 문학상...
대단하죠?
작품 다수가 변역되어 해외로도 출간되고 있어서
우리글 원서를 먼저 보고 번역서를 다시 보는 재미도 있을 듯 합니다.
저도 글을 쓰려고 노력을 상당히 하면서
요즘은 블로그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승우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랑에 대해 떠오르는 단상을 몰스킨 수첩에 메모, 스마트폰 메모장으로 옮기고 소설을 써내려갔다고 해요.
그래서 사랑 경험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고 쓴 보고서 같이 표현했으니
저에게는 큰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숙주일 뿐,
사랑이 그 안에서 제 목숨을 이어간다.
이런 상상력도 대단하죠?
이런 주제로 영상 컨텐츠를 만들어봐도 흥미로울 듯.
소설이 궁금한 분들은 목차도 훑어보세요~
사랑의 생애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숙주이다. 사랑은 누군가에게 홀려서 사랑하기로 작정한 사람의 내부에서 생을 시작한다. 마치 아멜리에를 다시 보는 듯. 흥미로운 상상 또는 가설에서 출발한 '사랑의 생애'
저도 초반부터 너무 흥미롭게 빠져들었습니다.
접근방식은 철학적이나
읽어보면 연애소설의 느낌적인 느낌~
세 남녀의 얽히고 설킨 미묘한 감정선을 받아들이면서
너무 흥미로운 러브 스토리.
연애소설로 심리 묘사에만 그치지 않고
사랑이라는 감정의 본질은 무엇인가?
철학적인 통찰로 고민을 이어갈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작가가 몰스킨 노트에 메모하며 써 냈다는 소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
사람들을 사랑하게 하는 것. '사랑하기'라는 기적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랑이다.
...
문장 하나에 나름의 해석도 한번.
고민도 한번씩 하다보면.
우리가 흔히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
다르게 생각을 펼쳐볼 수도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에
좋은 시간들을 보낼 수 있더라구요.
지금 사랑을 하고 있다면,
혹은 지나간 사랑으로 쉬고 있다면,
혹은 그냥저냥
어지러운 정세로 인해 잠시 철학적인 사유에 집중하고 싶다면~
사랑이, 대체 뭐에요? 질문하고 싶은 분들 까지.
제가 요즘 읽은 연애소설
소설 사랑의 생애
한번 읽어보세요.
저처럼 글쓰기를 꿈꾸는 분들에게도 좋은 교재로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