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루머 혹은 팩트 3/10
*이재용-홍라희 승계다툼설
홍라희 여사의 삼성미술관 관장직 사임과 관련 업계에서는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데 이어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으나, 또 다른 배경은 최순실 씨가 삼성으로부터 딸 정유라의 지원과 특혜를 받은 의혹 뒤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와 얽힌 ‘승계다툼’ 때문이었다는 설이 재계에서 나돌고 있음.
최순실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1년 전인 2014년에 홍라희가 이재용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막으려는 것을 제지했던 것으로 소문이 나돌았다는 것. 홍라희와 최순실의 인연은 이건희 회장이 심장병으로 쓰러지고 난 뒤 후계자 승계문제 때문이었다고.
지난달 6일 경향신문은 최순실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1년 전인 2014년에 홍라희 관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막으려는 것을 제지했다고 보도한 바 있음. 또 지난해 말 검찰이 최순실 최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수사하면서 이 같은 증언을 확보하기도 했는데,
박 전 전무는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를 통해 “홍라희 관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승계하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밀어주고 있다”며 “동생인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과 실권을 잡으려 계획하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때문에 6일 특검팀이 최순실에 관련된 수사발표를 하는 시점에 홍 여사의 사임소식은 특검팀이 삼성의 박원오 전 전무를 조사하는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를 압수수색을 하고 그에 대한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의혹이 불거질 것을 염려한 것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다고.
한편 박원오 전무는 “최순실도 홍라희 관장의 계획을 알고 이재용 부회장을 삼성그룹 후계자로 밀어주고자했다”며 “최순실은 ‘이재용 부회장이 승계해야 국가 경제가 발전한다’라고 수시로 말했다”고 당시의 홍라희 여사와 최순실의 대화를 폭로해 새로운 재정으로 부각.
특검의 한 관계자는 “박원오 전 전무는 소환돼서도 당시의 진술은 변함없이 사실이라며 강조했다”면서 “최순실이 이 같은 발언을 한 시기는 정유라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2014년 9월경이며 최순실이 딸 정유라 경기를 보고자 경기장에 찾아왔고 승마협회 회장을 한화 대신 삼성이 맡아야 할 것을 강조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언급.
이 특검 관계자는 또 “삼성이 유독 정유라에게 지원을 하는 등 특혜를 준 것은 홍라희 여사와 최순실의 얽힌 비화 때문이다”라고 밝혀, 이러한 발언을 미뤄봤을 때 홍라희 관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후를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 주목이 되는 부분. 이재용 부회장도 홍라희 관장의 의도를 간파하고 어떻게든 경영승계권 확보를 조속히 매듭짓고자 최순실-박근혜 대통령까지 동원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을 처리.
재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에 석유화학 및 방산 부문의 빅딜이 이뤄졌을 때 재계 일각에서는 호텔 신라를 맡고 있는 이부진 사장을 의식한 조치로 재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면서 “이부진 사장은 삼성 석유화학의 최대 주주였고 만약 상장이 됐다면 시세 차익을 크게 올리는 동시에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권을 압박할 수 있던 사안이었고 이 부회장에 신변상 문제가 생긴 지금 구속 상태가 장기화되면 삼성의 운영전반에 이부진 사장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황창규 KT 회장 연임 반대해 달라”
- 국민연금공단 노동조합은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014년 9000여 명의 임직원을 해고한데 따른 ‘도의적 책임’을 지적하며, 3월에 열릴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하는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본부에 대해 황 회장 연임을 반대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음.
- 국민연금은 KT의 최대주주로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음. KT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곳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외국계 회사 2곳으로 NTT 도코모(NTT DoCoMo, Inc.)와 실체스터(Silchester International Investors LLP)가 각각 5.46%, 5.30%씩 보유하고 있음. 소액주주의 보유 지분은 65.54%.
*로펌 화우에 몰리는 P2P업체들
- P2P 금융업체들이 법률 자문을 ‘법무법인 화우’에게 맡기려고 하고 있음. 이미 8퍼센트는 화우에 법률 관련 업무를 맡겼고, 추가로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 몇몇도 기존에 율촌, 김앤장 등에 맡겼던 법률 업무를 화우로 옮길 예정이라고.
-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의 P2P 대출 가이드라인에서 투자한도 1000만 원 제한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제출할 때, 화우의 김동선 변호사의 활약이 대단했기 때문임. 의견서를 본 금융위도 감탄했다고.
- P2P금융협회에서 처음에 율촌과 김앤장 등에 법률 의견서를 작성해달라고 의뢰했으나 두 업체는 망설였다고. 자칫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에 반기를 드는 행위로 보여 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고.
- 업계는 율촌에 고문으로 있는 권혁세 전 금감원장이 평소에 “도와준다 말만 해라”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율촌이 막판에 반대 의견서 작성을 해주기 어렵다고 해서 조금 삐친 상황.
*회식도 맘껏 못하게 된 현대차
- 현대차가 대내외 안 좋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운영비를 줄이고 있다고.
- 임원들이 이코노미 클래스로 출장을 가게 된 것에 더해 몇몇 부서는 회식도 맘껏 못하고 있다고 함. 회식비 등 각 부서 운영비가 삭감된 탓.
- 모두 자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내부 직원들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인 걸 실감하고 있다고.
*고양 모터스튜디오 개장 늦춰질듯
- 경기 고양에 건립한 현대자동차의 세 번째 모터스튜디오의 이달 말 개장이 불투명하다고. 당초 현대차는 이달 말까지 고양 모터스튜디오의 내부시설 정비를 완료하고 개장할 계획이었음. 31일로 예정된 서울 모터쇼 개막과 함께 문을 열어 초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었음.
- 그러나 현대차그룹 고위층의 거듭된 내부시설 및 프로그램 수정 지시로 사실상 이달 말 개장은 물 건너간 상황이라고. 정의선 부회장도 제네바 모터쇼 참석으로 상당 기간 자리를 비울 예정이라 이달 안에 개장 시기를 확정하기가 어렵다고 함. 이에 따라 G70, 소형 SUV 등 신차 출시를 이 곳에서 진행하려던 현대차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지고 있음.
- 고양 모터스튜디오는 서울과 하남에 세워진 스튜디오에 비해 규모가 훨씬 크고 고객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짐. 서울 삼성동에 GBC 건립이 완료되기 전까지 현대차의 최대 고객 소통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음.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한 고위층은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콘텐츠를 전체적으로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7일 공정거리위원회에서 배포한 ‘연예 기획사와 소속 연습생 간 불공정 계약 관행 개선’ 보도자료에 SM엔터테인먼트가 억울한 회사로 지목됨. SM엔터테인먼트는 실질적으로 해당사항이 없는데 ‘8개 기획사의 연예인 ’연습생 계약서‘ 상 불공정 약관 조항 시정’이라는 부제로 배포된 이 자료에 해당 기획사들 중 맨 앞에 이름이 노출되면서 문제 기획사로 오인될 소지가 있기 때문. SM엔터테인먼트가 이번 보도자료에서 언급된 것은 ‘불분명한 사유를 바탕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조항’ 한 곳임. 시정 전 ‘연예기획사는 자신들의 명예나 신용 훼손과 같이 추상적이고 자의적인 사유로 연습생과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을 연습생의 의무로 규정해 부당하고 불리하다고 지적. 하지만 공정위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의 내용(제6조 제3항)을 그대로 사용하였으나 불공정한 측면이 있으므로 표준계약서의 해당 부분은 향후 수정할 계획임’이라고 명기. 공정위에서 제시한 연예인 표준계약서의 내용이 불공정한 것이므로 결국 공정위의 잘못인데 여기에 SM엔터테인먼트의 이름을 붙인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
한편 이번 공정위 보도자료에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측은 "업계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고 토로.
●정화영 우리은행 중국법인장이 최순실 청탁 리스트에 오르내리는 이유
-이정현의 동국대 동문으로 룸메이트해서 완전 절친. 때문에 그동안에도 이정현 통해 다양한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왔음.
-게다가 대관업무를 오래하면서 청와대와 국회 등에 연줄이 상당하다고.
-우리은행내에서 요직인 중국법인장에 갈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네트워크가 작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나오고 있음.
-법인장 시절에도 거의 1주일에 한번씩 한국에 들어와 네트워크 관리를 했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고.
-휴가 내기도 하고 출장 달고 오기도 했는데 지난 주에는 손주 보고 싶다는 이유로 휴가 내고 들어와 1주일 있다가 금요일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우리은행 내에서는 하다하다 이제는 손주 핑계까지 댄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 문재인 정부서 뜰(?) 유재수 금융위 국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현 시점에서 가장 큰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서 뜰 금융위원회 인물로 유재수 국장도 유력하게 거론됨
-현재 국회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기획조정관을 맡고 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1부속실 소속으로 노 전 대통령 '수행 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짐
-1부속실은 남성 대통령일 때 대통령의 사적인 부분까지 보좌하는 곳이며 선임행정관은 아니고 과장급 정도로 파견 갔던 것으로 알려짐
-문재인 전 대표가 청와대에 있을 때 서로 알고 지냈을 거라는 것
-유재수 기획조정관은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춘천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시 35회. 재정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 금융위 산업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등을 거쳤음
●대우조선 사태해결 여전히 난망.
-정성립 사장이 1조원 수주를 받아왔다고 하나 들어오는 돈은 2천억 내외에 불과해 대우 유동성 위기에 큰 도움은 안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옴.
-올해만 잘 버티면 조선시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하는 것도 기대에 불과. 작년도 수주 좀 될 것으로 봤지만 결과적으로는 예상치보다 훨씬 저조.
-결국은 정부나 은행권이 지원을 하거나 채권자의 양보를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으로 귀결될 것으로 예상.
-탄핵정국에서 금융위가 지원을 늘리거나 혹은 채권자들의 양보를 요구하는 등의 해법을 마련해 대우조선 사태를 풀어나가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
-지금은 정책을 이끌 정부차원의 동력이 완전히 사라진 상황이라 차라리 국회차원에서 대응방안을 찾는게 훨씬 빠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듯.
-하지만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고 대선을 앞둔 터라 국회가 해법을 찾을 가능성도 크지는 않다는 관측.
●서울보증보험 사장 1년만에 또 공석될 처지
-최종구 SGI서울보증보험 사장이 수출입은행장에 내정되면서 당분간 SGI 사장은 공석을 유지.
-SGI사장 선임 절차는 사추위를 구성한 이후 공모를 거쳐 선발하는 절차를 거쳐야함에 따라 일정 기일이 소요됨.
-SGI사장은 전임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에 이어 이번에도 1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또 CEO공백 사태를 맞게됨.
-김 사장은 공모에서 19명의 도전자들을 뚫고 민간인 출신으로 선출됐지만 윤종규 회장의 삼고초려로 친정인 KB금융으로 다시 옮김.
-연속으로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되면서 SGI사장은 영전을 위해 잠시 머물럿다가는 정거장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옴.
●이름만 화려한 SNS 기반 신용평가, 상용화 정도는 '아직'
-SNS기반 신용평가 핀테크 기술은 핀테크 업체들이 기존 금융사와의 차별성을 내세우는 것 주요 요소 중 하나이나 실제 상용화 정도는 낮아
-(주)핀테크는 SNS 등을 활용한 신개념 신용평가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상 SNS는 신용평가의 핵심변수에 포함되지는 않음. 신용등급 산정 후 등급 상향을 위한 추가 요소 등으로 활용.
-P2P대출업체 에잇퍼센트 관계자는 "SNS기반이라는 말은 언론에서 부각시켰을 뿐 업체에서 강조한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로 신용평가 기준은 기존 금융권과 비슷하며 각 기준의 가중치가 다를뿐"이라고.
-아직까지 SNS 데이터의 축적이 많지 않아 정확한 평가가 어렵기 때문. 조작 가능성의 우려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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