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오른쪽)은 '알파고'의 대역인 아자 황과 마주해 대국을 벌였다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바둑 챔피언 이세돌 9단을 꺾는 혁명을 일으켰다.
9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 서울 6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186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초반부터 탐색전 없이 전투에 돌입해 시종일관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9단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순간 ‘알파고’의 우변 백102 날카로운 침입수가 국면을 반전시켰다. 우상귀 흑 석점을 선수로 잡은 ‘알파고’가 주도권을 잡았고 설상가상 이9단이 우하귀에서 127ㆍ129로 우변 실리를 뺏기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알파고’는 최후의 큰 자리인 150의 곳을 차지하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벌어지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2국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 이번 대결은 중국룰을 채택해 덤 3 3/4자(7집반)가 주어진다. 모든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됐으며 바둑TV와 사이버오로에서도 생중계했다.
우승상금은 100만 달러(환율 고정 11억원)며 알파고가 승리하면 상금을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ㆍ기술ㆍ공학 및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우승 상금 외에 다섯 판의 대국료 15만 달러(1억 6500만원)와 판당 승리 수당 2만 달러가 별도로 책정돼 있다.
구글이 2014년 인수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분야 기업인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는 지난 1월 28일 과학 기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최초로 프로바둑 선수와의 대국에서 호선에 승리한 컴퓨터 프로그램인 ‘알파고’를 최초로 공개했다. ‘알파고’는 최첨단 트리 탐색과 두 개의 심층 신경망을 결합해 사람과 비슷한 방식으로 바둑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해설장을 가득 메운 보도진들이 김성룡 9단과 이소용 진행자의 공개해설을 경청하고 있다 ▲대국 후 공개해설장으로 이동하는 이세돌 9단과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
2016/02/05 - [News] - 이세돌,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 3월 9일 첫대결